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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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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오빠!! 내가 오빨 사랑한다는 거 잊지마..
작성자 섹**
등록일 2000.07.13
오빠!!
잘 있었어? 나야.. 오빨 무지 무지 사랑했던 나....
지금 뭐해? 난 오빠 생각에 오빠 살아생전 생각에 머리가 띵해서 자꾸 오빠 생각만 나고.. 마음도 무지 아프고 해서 이렇게 편지를 써... 오빤 ?
오빠.. 내가 라디오를 들었거든.. 근데 거기서 이런 사연이 나왔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눈 두개를 모두 준 거...
그 걸 듣고 무슨 생각했는 줄 알아?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등지고 살 수도 있는데 그런 자기의 생각은 전혀 안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 두눈을 바친 그 사람이 존경스러웠어..
나도 원래 페를 기증할려고 했는데.. 오빠랑 혈액형이 달랐어..
그래서 피라도 오빠 받을 수 있게 넉넉하게 말야..그래서 헌혈 하려고 갈려고 하던 때에 오빠의 죽음을 알게 된거야.. 얼마나 안 믿겨지고 기분 묘했는 줄 알아?
세상을 다 잃은 느낌이었어... 내일 북경에서 오빠 추모 콘서트 있는 거 알지? 오빠가 유민오빠 꿈속에서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며.. 나도 그 곳 갈꺼라고... 진짜야?
그럼 내일 오빤 중국에 있겠네..
오빠!! 중국에서 계속있다가 nrg오빠들 돌아올 때 그 때도 한국까지 따라와서 공항에서 나 보고 가면 안되??
나 오빠 공항 갈꺼거든 ...
오빠!
나 너무 힘들어.. 오빠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깐 너무 막막하고
후회스럽고 암튼 모든게 다 미안하게 느껴지고 마음이 아파...
오빠 하늘나라에서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춤추고 노래하고 있겠지? 그래 그럴꺼야.. 오빠가 누군데...
여기서 받은 사랑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사랑 받으며 있어야되.. 알겠지? 그래야 내가 조금이라도 편해질 수 있으니깐 말야
오빠 그럼 나 이만 쓸께...
나중에 편지 또 쓸께...
오빠 언제까지나 사랑해... -영원한 환성 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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