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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할머니! 너무 그립고 죄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작성자 손**
등록일 2000.07.25
할머니!
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도 저는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게 실감이 안나요....
그냥, 작은 집에 놀러가셨다 생각됩니다.
곧 오시겠지...
오시면서 귤이랑 과일을 사드시고 저희들 먹으라고
주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너무 건강하시더니 어떻게 그렇게 빨리 눈을 감으셨나요?
자식들에게 손자,손녀들에게 한 마디 말씀도 안하시고 그렇게
갑자기 다른 곳으로 훌쩍 가버리시면 그동안 제가 잘못한 수많은 죄를 다 어떻게 하라고...
할머니께 짜증내고 말안듣고 대들던 기억만 가득한데,
한 마디 죄송하단 말씀 드릴틈도 없이, 편히 가시라는....
부디, 천당 가시라는 말씀 한 마디 못드리게 그렇게 가셨네요

TV보시던 모습, 책보시던 모습, 제가 늦게 들어오면 대문밖에서
서성이시며 걱정하던 모습니 그대로 떠오릅니다.

지금은 오직, 눈물 흘리며 좋은 세상 가시기만을 빕니다.
매 주 일요일마다 절에 가서 할머니 극락왕생을 온 가족이 빌고
있어요
제 정성이 하늘나라까지 닿기를 기원합니다.
한 번 더 뵙고 한 번 만이라고 효도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다시 할머니랑 말할 수 있을까요? 다시 한 번 그 손을 잡아 볼 수 있을까요?

제가 할머니를 뵐려면 최소한 50년은 더 있어야 될텐데...
그때가서야 용서 드리고 효도 할 수 있나요?
그래도 28년간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할머니를 잊기야 하겠어요

사랑하는 할머니!
제가 커피 탈 때마다 할머니꺼 같이 타요
49제 때까지는 매일 그럴거에요..
그리고, 앞으로도 생각할 거에요
맛있게 드시고 계세요?
할머니 커피 너무 좋아하셨잖아요...
제가 지난 주에 추모의 집에 갔을 때, 할머니께 담배 드리고 왔는데 잘 피우고 계세요?
생전에 담배 피우는게 몇 안되는 낙 중에 하나셨는데...
제가 많이 구박했죠...
그리고, 쓰다 남으신 머리기름도 같이 두고 왔어요
알뜰하게 쓰시던 그 머리기름. 그거 하나 사다달라고 하시더니
사다 드리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가셨네요

할머니! 담에 또 쓸게요....
그리고, 제가 결혼해서 남편이랑 자식이랑 생기면 꼭 할머니 찾아뵙고 인사드릴꺼에요...
글구, 할머니 사랑하시던 저희 가족들 꼭 지켜주세요
아빠, 엄마, 오빠, 그리고, 작은댁 가족들, 고모님가족들...
모두들 건강하고 할머니처럼 오래 사시게 도와주세요~~

불효만 했던 혜진이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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