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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 6월15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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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 |
등록일 | 2000.07.15 |
오늘만은 실명을 써보고 싶었던 건 무엇일까.... 내가 여기에 메일주소를 남기는 이유는 멀까.... 오빠는 나한테 메일을 보낼수 없을텐데.... 시간이 지나면 잊는다고 누가 그랬지? 더 생각만 나는데... 오늘은 몇일 지났구나.... 하면서 세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혹시 오빠를 잊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만 밀려오는데.. 한달.... 6월15일.... 오빠가 떠났다고 문자 메세지가 왔었고 그전에 새벽에 통신에서오빠 이미 떠났다고 떠들어대고 있었는데... 난... 아니라고 생각했어.... 내 눈으로 보기전엔..... 믿을수 없다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때 마침 케이블에서 오빠 이야길 하더라고,... 오빠가 죽었다면서.... 오빠 ... 오빠 이뿐 사진에 검은띠 하나 둘러놓고.... 그걸 나보고 믿으란거야? 온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날 오빠 찾아갔어.... 들어가서 오빠 사진 봤구... 눈물 흘렸지만... 다시 아니라고 생각했어.... 근데 왜 오빠는 중국공연을 하지 않는걸까.... 오빠는 왜 티비에 나오지 않는걸까.... 오빠가 4집들고 나오기를 영원히 기다려야 할까..... 그래야 되나? 아까두 딴데다 팬레터 썼는데.... 읽어봤어? 오빠한테 하는 이야기는 끝도 없는것 같아.... 매일같은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데.....읽어보면 다 다른 내용들이야.... 그만큼 오빤 날 몰랐어.... 하지만... 나도 오빨 몰랐어.... 오빠랑 한마디도 해본적없고...오빠랑 눈마주쳐본 적도 없어... 그냥 멀리서 바라만 봤어... 그런데.... 오늘따라 그렇게 아쉽고 안타까운 이윤 멀까.... 오빠를 한번만 만져봤으면.... 아쉽지 않을텐데... 하지만 다행이란 생각을해... 오빠를 더 잘 알고...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도 하고.. 했다면... 난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너무 슬퍼서... 오늘까지도 정신못차렸을껄... 정말 다행인걸까......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 아쉽다는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니까.... 지금 내기분이 어떤줄 알겠어? 0.5점때문에 과학 '미'맞은거 보다 더 짜증나.... 오빠가 알까..... 알지마..... 이런거... 그냥 오빠는 거기서 행복하게 있어주면 되니까... 이런말 쓰는 사람... 나뿐이 아닐꺼야... 그런글마다 읽고 생각하려면... 오빠두 가슴이 아푸구...눈물나니까... 오빤 그냥 오빠 생각만하구....행복해해.... 그러면.... 그러면 나두 행복할테니까.... 그냥 이런 글은 내 이야기야....그냥... 오빠한테 하소연하는거야... 무시해도 상관없지만.... 그런데 이기분은 뭘까... 오빠가 알아줬으면 하는 이 기분은... 역시... 나는 이기주의자야... 딴사람은 제쳐두고 내 글만이라도 읽고 생각해줬으면 하거든.. 쳇... 인간이란게 원래 이렇게 비열한건가.... 내가 나이가 더 먹으면 이런 정도가 더 심해지겠지.. 그치만...오빠는 멈춰버렸어... 오빤 더이상 더러워지지도 추락하지도 않아... 내가 오빠 몫까지 더러워질께....걱정은 하지말길.... 오빠는 이제 인기에 연연해할 필요도 없고 순위가 몇위일지 조마조마하지 않아도돼.... 그치만...나는 아직 반아이들의 시시콜콜한 반응에 연연해 해야하고 ....내가 얼마나 애들한테 소중한 사람일까 조마조마해야해..... 나... 불쌍하지? 내가 우는건... 오빠가 불쌍해서가 아냐... 모든것에서 벗어난 오빠에 비해 내 인생이 초라해서야.. 내가 너무 불쌍해서... 오빤 불쌍하지않아....나이가 많다고 인생을 후회하지 않을만큼산게 아냐... 나이를 먹을수록 사랑하고 사랑받는 수가 늘긴하겠지만... 오빠처럼.... 어린나이에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진 못할꺼야... 오빤 많은걸 경험하진 못했겠지? 그렇지만 사랑을 경험했잖아..... 그러면 된거야.....오빤 거기에 있어서 만큼은 후회없이 산거야. 요즘은 무슨일을하려면 오빠를 생각해... 오빠가 나를봤을때 혹시나 나쁘다거나 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앞으로도 오빠가 그런생각 하지않을 정도의 행동만 할께... 누군가 나를 지켜볼꺼란 생각은 비록 제재 당하는건 많겠지만 그만큼 조신해 진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내가 그래... 오빠가 나를 지켜보지 않는다 해도 나는 항상 착각하면서 살테니까..... 기분좋은 착각만큼 행복한건 없을꺼란 생각을해.. 누군가 그 착각을 깨버리지 않는한은... 오빠는 깨지 않을꺼야... 믿을께.. 내가 게으름피우는 것도 오빠가 보고있다면 난 그러지 않을꺼야. 오빠가 그걸보고 좋다고 말하진않을테니까... 여러가지 이유로 누군가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면 죽는게 아니래.... 죽음으로써 모든걸 속죄하길 빌지만... 진정한 반성은 그런게 아니래... 죽는게 가장 쉬운거래,.,...그리고 가장 나쁜거래... 모든거에서 벗어나는거잖아... 진정으로 미안하고 사죄하고 싶다면.... 사는거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