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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하느님은 아시겠지... 전해주시겠지... 심장으로 쓰는 편지를...
작성자 피**
등록일 2000.07.19
환성아 안녕~
이렇게 매번 인사를 해야 하는 구나...
예전에는 그냥 시작하는 편지였는데...

니가 살아있던 시간들의 팬레터들을 읽어봤어...
환성이에게 해주고 싶은 선물도 많고 계획들도 많았던...
그... 꿈에 부풀었던 편지들...
너 치과 다닐때... 다들 사랑니에 관해 웃으면서 얘기하는...
글들... 당연히 아무렇지 않은듯 웃을 환성이 였기에...
감기 걸렸다는 걸 알고 다들 걱정속에 다시금 뭔가를 해주기...
위해... 또다시 설레는 맘으로 쓰던 편지들...
감기가 환성이를 잃게 할 줄은 아무도 몰랐으니까...
정말 핑크빛같은 설레임과 앞으로의 시간에 기대 가득한 정말...
이쁜 마음들의 팬들...
너... 입원했다고 하면서 회색빛같은 팬레터...
하나둘... 두려움에 떨면서... 어두워지는 빛...
일어날꺼라고 굳게 믿는 글과 두려움에 절규하는 글...
그리고...
그날... 갑자기 서로 약속이라도 한듯이 올라오지 않던...
팬레터방...
하나둘씩... 조금씩... 하늘로 보내지는 편지들은...
더이상 환성이가 읽지 않아도... 더... 간절해지는 편지였어...
조금씩 인정함과 벗어나려는 몸부림 속에 갈등들...
이젠... 다들 조금은 괜찮은척 노력하는 거 같아...
하지만...
환성이를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들... 그들은...
다들 미쳐가고 있어...
반만 미쳐 반은 제정신으로 살고 있어...
반만 가져가버린 너이기에...
다들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내 눈에 비춰진 그들...
애가 타도록 힘들게 쓴 편지... 니가 읽어주기만을 바라며...
알지도 못하는 그곳에서 만나기 만을 기다려...
하느님은 아시겠지...
반만 미쳐 자신이 괜찮아진다고 착각하며... 한쪽으로 아려오는 심장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하느님은 전해주시겠지...
환성이를 잃어버린 심장들이 오열하며 쓰는 편지를...
기억이 희미해진들 마음이 희미해질까...
평생을 살면서... 이 찢어지는 아픔이 기억되지 않을까...
널 잊을까... 행여 생각도 하지마라~
100년도 못살면서... 그 중에 이런아픔 몇이나 될꺼 같니...
잊는다면... 그건 사랑한것이 아니고...
철없는 풋사과같은 설레임이겠지...
지금도 어디선가 넋을 놓을 팬들의 사랑을 무시하지마...
그들은... 니가 돌아올 수 없는 곳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너를위해... 이 곳에 없는... 단지... 너를 위해...
웃으려 애쓰고 있다는 것을...
환성이가 힘들어 할까봐... 이를 악물고 괜찮은척 해본다는 것을... 그리고 한달이라는 시간을 모르고 살았음을...
그러니... 눈물보이는 모습은 꿈에도 더이상 보이지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슬픔...
처음 겪어보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
또다시 겪오보게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
어느 쪽의 사람이든... 다들 제정신 아닐테니...
넌 행복해야만 한다...
넌 웃는 모습만 보여야해...
안그럼... 김환성이란 이름 가질 자격도 없어...
김환성이라면... 알꺼야... 알기에 행복할꺼야...
부모님때문에 울수는 있겠지만...
다시는 환영이라도 내앞에서 울지마라...
잘있어...
안녕...

뭐하니~바보야~피곤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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