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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오랜만에 드리는 글이네요..
작성자 아**
등록일 2000.07.27
어머니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여긴 여름이라 참 덥네요. 너무 더워서 가끔은 짜증도 나요.

거기도 여름은 더운가요?

어머니 계신 곳은 덥지 않은 온화한 곳이겠지요?

한동안 편지 못드려서 죄송해요. 너무 늦게 드리게되었네요.

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하시죠? 안타까우시겠지만 어머니께

참 부끄럽게 생활하고 있어요.

어머니께서 하신 유언중의 하나가 규칙적으로 생활하라고 하신

거였는데 방학하고 나선 매일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

나요. 아침 점심 거르기 일쑤고요. 그때마다 어머니께 너무 부끄

럽고 약속을 못지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용서하세요. 그렇게

아침을 거를때마다 생식을 타먹곤하는데 그때마다 예전에 어머니

식사 제대로 못하실때 생식을 타드린던 생각을 한답니다. 기억

나세요? 첨엔 맛없고 소화 안된다고 잘 안드셨는데 그래도 나중

엔 잘 드셨었잖아요. 그렇게 힘들어하시면서 사시려고 애쓰셨는

데...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 되어버렸네요.

요즘들어 어머니 생각을 덜하는것 같습니다. 아니 제가 의식적으

어머니 생각을 안하려고해요. 어머니 생각을 계속하고 있으면 너

무 슬퍼져서 눈물이 계속 나거든요. 그렇게 울고만 있는거 어머

니께서도 싫어하실거 같아서 자꾸 의식적으로 어머니 생각에 슬

퍼지는걸 회피하려고 해요. 벌써 어머니 처음 입원하셨을 때부터

1년이나 지나버렸네요. 참 세월이 빠르네요... 저나 우리가족에

게나 그리고 어머니께나 참 힘든.. 너무 힘들었던.. 하지만 너무

나 되돌리고 싶은 1년이네요.

자꾸 병으로 힘들어하시던 모습이라도 좋으니 어머니모습이 보고

싶네요. 저의 욕심이겠죠. 어머니는 그렇게도 힘들어하셨는데...

이번 편지는 이만 줄일께요. 그리고 조만간 또 찾아뵐께요.

그럼 어머니 그때까지 안녕히 계시길...

아들 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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