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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서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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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공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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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터뷰] 내가 진정 가고자 하는 길을 항하여, 아티스트 박연작가
작성자 홍보실 조회수 2018
등록 부서 경영전략본부 등록일 2022-10-26 14:43:59.0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서울을 가꾸어 가는 서울시설공단.

공단이 운영하는 여러 인프라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코너 <人·터·view>

 

천만 시민이 살아가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서울시민의 휴식처로 자리잡은 도심속 푸른쉼터 청계천,

어느덧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청계천은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2005년 청계천 복원 개장이후

청계천은 도심에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8.12km의 산책코스로

지금도 다양한 구간마다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공간과 사람은

청계9가 청계천 두물다리 부근에 위치한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08년 문을 연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은

1960~70년대 청계천 주변에 자리잡고

터전을 일구고 살아가던 전쟁 피난민들의

생활상을 복원한 체험공간으로 개장하였습니다.

 

 

 

 

 

 

 

 

 

 

 

 

 

 

 

 

 

 

 

 

 

 

 

 

 

 

 

 

 

 

 

 

 

 

 

 

 

 

외관은 당시의 판잣집을 재현하여

내부에는 당시 서울시민들의 생활상과

여러 가지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올해 이곳이 새롭게 리뉴얼을 거치게 됩니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은 15년여간

과거의 일상을 전시했던 공간에서

외관은 그대로 보존하여 추억을 간직한채

내부는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따라

자연과 생태, 문화 그리고 청계천의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복합 테마존으로

올해 9월 1일 새롭게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1일 재개장 행사가 열렸던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사진입니다.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과 더불어

전대성 노조 수석부위원장, 심영신 문화체육본부장,

여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청계천 판잣집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가치를 그려보는 공간의 새 문을

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동안의 추억 가득했던 공간은

깔끔하고 정돈된 전시 테마존으로

새롭게 태어났는데요. 특히나 인상적인

부분이라고 하자면 청계천을 조망하는

창문 디자인과 더불어 테마존을 감싸안은

청계천에 자리잡고 있는 여러 동식물의

일러스트가 가장 이목을 끌고 있었습니다.

 

 

 

 

 

 

 

 

 

 

 

 

 

 

 

 

 

 

 

  

 

 

 

   

 

 

   

청계천이 복원되며 도심 한가운데서도

많은 동식물들이 시민들과 한데 어우러져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테마존이

문을 열어 청계천이 표방하는 방향성을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며 느낄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날 오픈 행사에는 이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브랜딩, 공간 디자이너 박연작가가

방문 내빈에게 작품설명을 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홍보실에서는 인터뷰를 통하여

박연작가의 작품세계와 이번 테마존을

준비하신 이야기를 듣고 싶어

어렵사리 시간을 내주시길 부탁드려

인터뷰를 마련하였습니다.

 

 

 

 

 

 

 

 

 

 

 

 

 

 

 

 

 

 

 

 

 

 

 

   

 

 

   

어느새 계절의 옷을 갈아입고 있는 청계천,

10월과 11월의 경계에 있는 화창한 날의 오전무렵

청계천 판잣집 테마공간, <청계천년만년-urban oasis>에서

박연작가와 만났습니다. “그날 행사때 사진찍어주셨었죠?”
테마존 재개장식때 박연 작가와 당시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저의 얼굴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박연 작가의 명함을 받아보니 눈길이 가는

흑백 일러스트와 함께 뒷면에는 본명 뒤의

아티스트명 ‘연번’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브랜딩/디자인/일러스트/페인팅

많은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박연님.

‘연번’의 번은 그래서 번거로울 번(煩)이라고.

어느 하나의 분야에 안주하거나 머무르지 않겠다는

아티스트의 자유분방함과 자유의지를

엿볼 수 있는 명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인터뷰를 오신김에 간만에 들린

청계천에서 잠시 스케치를 하기로 합니다.

“평소에는 한적하게 앉아 스케치 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날 좋은 가을 청계천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자연과 더불어 스케치를 즐기고 있는 박연 작가.

 

 

 

 

 

 

 

 

 

 

 

 

 

 

 

 

 

 

 

 

 

 

 

 

 

 

박연작가는 청계천 9가 주변을 관찰하며

짧은 시간에 스케치북을 다양한 그림으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테마존으로 다시 돌아온 박연작가는

테마존의 상징이기도 한 urban oasis

일러스트의 몇몇 부분을 마커펜으로 덧칠을 합니다.

“코팅 작업을 해뒀으니까 그래도 금방 지워지진 않을거예요.”

 

 

 

 

 

 

 

 

 

 

 

 

 

 

 

 

 

 

 

 

 

 

 

 

 

테마존 개장일을 앞두고 테마존 부근을 지날때면

한창 누군가 문과 기둥에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분이

바로 이 분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 정말 모든걸

쏟아붓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아티스트의 열정이 간접적으로 드로잉이라는

행위를 통하여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테마존 작업시의 박연작가의

현장 작업 스케치 사진입니다. 박연작가는 공사내내

현장에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인터뷰때 박연작가가 메고 온

묵직한 백팩속에 들어있던 스케치 도구.

작가의 백팩속에는 애지중지하는 맥북과 함께

스케치 도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둘 다 소중한 작업도구인 것이죠.

 

 

 

 

 

 

 

 

 

 

 

 

 

 

 

 

 

 

 

 

 

  

 

 

 

 

 

 

 

 

 

   

 

테마존 오픈이후 사진기록을 위해 한번 더 이곳을

찾았다는 박연작가가 찬찬히 테마존에서

사색을 즐깁니다. 본인이 좋아하던 자리는

이곳이었다며 작업하다 자주 이 자리에서

멍때리곤 했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제 몸크기와도 딱 맞는 곳이예요.”

 

 

 

 

 

 

 

 

 

 

 

 

 

 

 

 

 

 

박연작가의 작품세계와 그간의

생각들이 궁금해 구입한 따끈따근한

신간 <삽질하면 어때>의 사인도 부탁했습니다.

 

 

 

 

 

 

 

 

 

 

 

 

 

 

 

 

 

 

올해 출간된 두번째 책은

박연작가가 19살 무렵 출간한

<인문학으로 콩갈다>라는

첫 저서 이후 두 번째 책인데요.

 

이번 신간에서는 저자가 그동안 좌충우돌하며

도전하고 또 시행착오를 거치며 여기까지

온 스토리, 그리고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를

가감없이 솔직한 문체로 표현한 에세이입니다.

 

인생은 재미만 좇기엔 허탈하고,

의미만 찾기엔 피곤하다는 헤드문구가

이 책과 저자의 이야기를 잘 반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박연작가가 여기까지 삽질(?)하며

때로는 뛰면서 때로는 넘어지며 걸어온

자전적 스토리를 통해 작가의 세계를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책을 넘겨보면

작가가 그린 삽질하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한 장 한 장 넘겨보다보면

애니메이션처럼 이어지고 있어

작가의 그간 삽질(?) 과정을 유쾌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박연작가가 만들어 낸 작품세계가 담겨진

테마존 공간에서 작가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오전무렵, 길지 않은 인터뷰 시간이라

작가의 다음 일정을 방해하고 싶지않아

청계천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앞에서

인터뷰에 들어갔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박연이라고 합니다.

하는 일로 소개를 드리면 회화작업, 일러스트, 디자인, 브랜딩

4가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고요. 학업적 배경으로

무얼 공부했는지 소개하자면 뉴욕과 베를린에서

철학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Q.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중학교때부터 즐겨왔던 활동이었고

제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손과 머리로

재창조하고 재현하는 것을 즐겨요.

    

 

 

 

 

 

 

 

 

 

 

 

 

 

 

 

 

                 

 

Q. 작품은 주로 어떤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는지요?

 

A.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그것이 자연일때도 있고, 도심일때도 있어요.

보이는 건물이나 사물, 동식물, 사람들 그리고

환경을 조성하는 개념, 사물과 존재를 주로 그려요.

현실 기반 작업을 주로 하는 편이에요.

 

좀 더 단순하게 말해서 도시, 동식물 등 자연, 상징성을 갖는

인물, 물건, 환경 등을 주로 그리는데 먼저 그것들을 통해

내가 전하려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한 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작업을 시작해요.

    

 

 

 

 

 

 

 

 

 

 

 

 

 

 

 

 

                 

 

Q. 철학전공이 작품 활동을 하시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A. 쥐도 새도 모르는 새에 영향을 미치겠죠?

그래도 학교에서 4년 동안 공부한 거라(웃음)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그림을 통해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지,

어떤 화두를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미리생각을 하고 접근을 하는 것 같아요.

 

사고와 분석이 익숙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대략적인 컨셉이나

방향성을 정하고 그리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은

제가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이 맞는 지 의문이 들기도 해요.

‘감각’ 보다 ‘논리’ 가 앞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Q. <삽질하면 어때> 책을 읽어보니 뉴욕과 베를린에서

느꼈던 간극과 문화적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두 곳의 도시환경은 매우 다르지 않습니까?

그 사이에서 본인에게 영향을 준 부분이 궁금합니다.

 

A. 그때 문화충격을 받은 게 있었어요.

뉴욕에서 학부생활을 하다가 교환학생을 신청해

베를린에서 1년을 보내며 문화충격을 받았었어요.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들도 굉장히 달랐고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시하는 삶이라든지

뉴욕에 있을 때도 물론 캠퍼스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었지만 주로 비슷한 목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집합체라는 성격이 강한 반면, 독일의 경우에는

삶의 목표나 가치관들이 모두들 달랐던 것 같아요

 

 

 

 

 

 

 

 

 

 

 

 

 

 

 

 

 

   

Q. 청계천 작업전에 서울시설공단에 대해 알고 계셨었나요?

공단에서 의뢰를 드렸을 때 어떤 마음으로

작업을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서울시설공단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는 몰랐어요.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공단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제가 매일매일 접하는 익숙한

서울의 많은 공간들을 운영하고 있는 주체더군요.

 

공단에서 의뢰가 왔을 때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졌어요.

공공기관과 함께 작업한건 이번이 처음이라서요.

제가 매일같이 지나치는 서울 시민들의

간접적인 도움을 받아 작업을 한 것이잖아요.

그래서 책임감이라는 것도 느낀 것 같습니다.

 

 

 

 

 

 

 

 

  

 

 

 

 

 

 

 

 

         

 

Q. 이번 서울시설공단(청계천 판잣집 테마촌)에서

작업을 하시면서 가장 신경 쓰셨던 점은?

 

A. 주변사람들이였습니다. 회사에 소속되어 일한

경험도 있지만 이렇게 제 작업을 팀단위로

작업한 경우가 많지는 않았어요.

 

이번 프로젝트만큼 적극적으로 혼신을 다해 함께 해주는

팀원들이 있은 적은 없었어요. 김준형 대리님,

김현민 팀장님, 정강 팀장님, 처장님, 본부장님

그리고 전시총괄 및 기획담당 양성임 대표님

 

다들 고맙고 든든하지만 동시에 모두 고생하는데

저도 그만큼 이바지를 하고 있는건지,

제가 조금 더 도와야하는건 아닌지

생각이 들면서 신경이 쓰이기도 했죠.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오픈행사를 마치고서 함께한 팀원들과 기념사진 (2022.9.1)

 

 

 

 

 

 

 

 

주로 제가 혼자서 작업을 하나보니까, 혼자서 밤을 샌다던지

문제가 생기면 알아서 처리를 했어야했는데

여럿이 같이 진행하는 작업이다 보니

문제가 터져도 같이 해결하려고 하고,

그러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고 내가 여기서

더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사람과 팀작업에 대해 많이 느끼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Q. 오픈전날 잠깐 나와 보았을때도 작업을 하고 계시고

행사전에도 일찍 나오셔서 살피시고 하신걸

간접적으로 지켜봤는데

작가님은 충분히 잘 해주신 것 같아요.

 

A. 뭐든 재미가 있으면 힘든 것은 잊게되는 것 같아요.

 

 

 

 

 

 

 

 

 

 

 

 

 

 

 

 

 

 

Q. 기회가 된다면 작품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공단의 다른 시설이 있을까요?

 

A. 그 질문의 답은 아직 못정했습니다.

하나씩 찾아 봐야지 했는데 다 해보지 못해서

바로 말씀은 못드리겠고 조사를 해봐야지

작품구상이 떠오를 것 같아서요.

 

그래도 가장 익숙한 곳은 지하도상가입니다.

고속터미널에 있는 지하상가는 자주 방문해서 익숙했는데

거기도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고 관리하시는지는 몰랐어요.

 

서울어린이대공원 같은 경우도 조만간 가볼까 합니다.

예전부터 가까운 곳이었는데 가본 기억이 없어요.

동물원도 있고 식물원이나 조경도 잘되어있는 것 같아서

또 주변에서 산책하기 좋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만간 가볼까 합니다.

 

 

 

 

 

 

 

 

 

  

 

 

 

 

 

 

 

 

 

Q. 작품 활동 이외에 다른 취미생활이나

여가는 어떻게 되세요?

 

A. 코로나19 가 유행하면서 (밖을 못나가다보니)

요리에 취미가 생겼어요.

(※박연작가는 한동안 사찰음식점 ‘소식’을

공동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주로가 아니라 식사를 거의 작업실에서 해먹고

해산물을 먹기는 하지만 작업실이라 번거로워 식재료로는

거의 안쓰게 되더라고요. 손질도 그렇고 먹고나면

처리가 부담스럽더라고요.

 

사찰음식 과정을 중급까지는 마쳤어요.

고급과정은 언제 배울지 생각중이에요.

(※박연작가는 현재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Q. 진로로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요즘은 직업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이 다양해지다보니

오히려 저의 입장을 돌아볼 때 제게 쉽지 않은 선택은

대학에서 철학 교수가 되고자 하는게 아니었을지

(그건 절대 못할 것 같아서)ㅎㅎ

제 관점에서는 쉬운 것이 제가 하고 싶은 것

(그림, 디자인)을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진로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자신이 즐기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효율도 생기고 그래야

내가 즐겁고 결과물도 좋으니까.

내가 즐겨하고 잘하는게 뭔지 파악하는게

사회생활의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무엇을 전공 했는지는 부차적인 것 같아요.

철학 전공생이 전략, 디자인, 그림 하는게 익숙치는 않죠.

하지만 전 제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뭔지,

뭘 할 때 즐거운 지, 뭘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것 같아요.

 

타인, 주변을 보지 말고, 끈질기게 나 자신을,

내면을 바라보고 분석하고, 나 자신과의

아주 솔직한 대화를 가져보면 좋겠어요.

 

제가 미술전공 대신 철학과를 가게 된 것도 가능성의 폭을

좁히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Q. 앞으로의 계획들이 궁금합니다.

 

A. 현재 프리랜서인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조직안에 소속되어서 조직원으로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요.

그 안에 들어간다고 해서 안심되는 것도 아니에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의 선택권이

줄어드는 느낌이라서요.

 

그래서 프리랜서로 있어도 괜찮겠지?

계속 이렇게 살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가끔은 중압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열심히 해야겠죠.

 

요즘 여유가 있어서 뒤를 돌아보니까

개인 작업활동을 안한지 조금 오래되었어요.

주로 의뢰받고 작업하는데 시간을 많이 써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준비전’이라는 개인전이 마지막이었어요.

항상 모든게 시간에 쫓기는 것 같아요.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눈 박연작가와의 인터뷰.

짧았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온전히 만나 대화를 나누고

진정 자신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그 방향을 향해 무던히 나아간다는 것,

미래의 불안이나 걱정에 휩싸이지 않고

지금의 현재에 충실하고 에너지를 기울이는 것.

 

‘어떻게 살지는 내가 정해야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강조하는

박연작가와의 대화속에서

주체적인 삶을 개척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작가와 일반인을 떠나

그 방향성이야 말로 후회하지 않는

인생의 전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조금 더 생각하는 시간을 오래가지고

작업을 해나간다는 박연작가의

멋진 작품을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

방문하시면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박연작가의 작업을 통하여

자연과 생태,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와 자연, 청계천의 방향성을

접해보시길 권해드리며

바쁜 일정 짬을 내어 인터뷰 시간을

함께해주신 박연작가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서울시설공단은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며 함께 협업해 나가면서

안전을 누리며 서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거리로 다시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글 = 최우영

섭외, 인터뷰 =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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